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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혀 있던 강원랜드 주가가 최근 2만원을 뚫으며 반등했는데요.
베팅 한도가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강원랜드인데요. 이제 3억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강원랜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존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베팅 제한을 변경하는 운영내규 개정 승인을 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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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준으로 1회 베팅 한도가 기존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00배 확대됐습니다.
아직까지는 시범 운영 중이라서 최대 2,000만원 수준이고요.
정식 운영 이후에 최대 3억원으로 추가 상향될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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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출입 가능합니다.
파라다이스나 롯데관광개발, GKL 등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데요.
이들 업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에 경쟁력이 낮았는데요. 베팅 한도 같은 카지노 규제 탓이었습니다.
다만 베실시간BDI지수
팅 한도를 높이면서 경쟁력을 크게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베팅 한도 3억원은 국내 카지노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강원랜드 매출 대부분이 카지노에서 나오는데요.
이 마저도 내국인 비중이 99% 정도고, 외국인은 1% 내외스탁아이
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내국인이 주력인 카지노인데, 내국인 한도는 그대로입니까?
<기자>
국내 고객의 베팅 한도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 영업장에서 운영되는 테이블 게임 2대가 대상입니다.
기존 베팅 한도가 최소 5만한국사이버결제 주식
원에서 200만원이었습니다.
이게 최소 50만원에서 Dif(Difference Limit) 3,000만원으로 올라간 건데요.
Dif는 플레이어와 뱅커 베팅 금액의 차이 금액 한도를 말합니다.
한쪽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고, 다른 쪽에 아무도 안 걸면 카지노가 일방적으로 큰 돈을 잃을 수 있겠죠.
위험 관리를 위해서 그간 양쪽 베팅 간의 격차를 제한해 왔는데요.
고객이 베팅할 수 있는 금액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에 큰 돈을 거는 VIP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겠죠.
베팅 규모가 커지면 카지노의 총 게임 매출인 드롭액도 증가합니다.
드롭액은 고객이 칩으로 바꾼 총 금액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게임에 실제로 베팅한 규모란 얘기인데요.
카지노는 평균적으로 고객이 조금씩은 잃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걸로 수익을 내고요.
돈이 많이 돌수록 전체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베팅 한도 상향은 긍정적입니다.
앞으로 일반 영업장 전반에도 베팅 한도가 상향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강원랜드가 이렇게 베팅 한도를 갑자기 높인 배경이 따로 있습니까?
<기자>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원랜드 VIP 등급은 총 5개입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경우 최소 보증금 3,000만원으로 알려졌고요.
일정 등급 이상은 연봉이나 자산, 베팅 실적은 물론 게임 매너나 고객 평판까지 다 보고 선발한다고 합니다.
일반 고객보다 VIP 고객 1명의 베팅 규모가 더 크겠죠.
또 오랜 시간 고액 베팅을 반복하기 때문에 카지노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이 큽니다.
실제로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 등도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 VIP 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간 강원랜드는 해외 카지노에 비해서 경쟁력이 크게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행성 우려로 베팅 한도는 물론 게임장 면적이나 테이블 수, 출입 일수 등을 규제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올해 1분기 매출 3,663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019년 1.6배에서 2020년 1.5배, 2023년 0.9배, 2024년 0.8배 등으로 하락세입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을 낮게 본다는 일종의 신호인데요.
다만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KB증권은 2분기 강원랜드 영업이익을 808억원으로 추정했는데요. 시장 전망치는 721억원이었습니다.
베팅 한도 등 규제를 완화한 데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방한 중국인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K-HIT 프로젝트'로 불리는 제2 카지노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카지노만 운영하던 데서 랜드마크 호텔을 포함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합니다. 전세계 카지노 시장 트랜드죠.
외국인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4년 6월 11%대에서 현대 14% 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앵커>
강원랜드는 상장 공기업 아닙니까.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수혜는 없습니까.
<기자>
네, 강원랜드는 1998년 폐광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입니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를 통해 내년까지 PBR을 1.2배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요.
총주주환원율도 60%까지 높인다는 방침인데요. 벌어들인 이익 60%를 주주에게 돌려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대기업 평균이 20~30% 수준인데, 강원랜드는 현재 55%로 매우 높죠.
단기적으로 주의할 점은 폐광지역개발기금 소송입니다.
강원랜드는 연간 카지노 매출 일부를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2020년 5월, 이 기금이 과소 징수됐다는 이유로 2,250억원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는데 곧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패소할 경우에 배당 재원이 쪼그라들 수 있고요. 고배당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소송 관련 비용 환입 여부에 따라 주당배당금 변동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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