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기자]









▲ ?기후위기 충남행동 등 충남시민단체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최근 각 정당에 요청한 '조기 대선 정책과제'에 서산공항 조기건설 문제를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성 적자'와 조류충돌 위리버스펀드
험성 등 서산공항 건설이 가져올 부작용을 언급하며 공항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17일 국가 정책 방향 제안 13건과 지역 8대 목표 35개, 정책 61개 세부 사업을 '충청남도와 대한민국 발전 과제'로 발굴하고 각 정당에 공약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과제에는 '서산모바일게임
공항 조기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은 충남 서산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선 후보들에게도 서산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는 새해유망주식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서산공항 추진 철회를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산공항은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산공항은 충남도에만 공항이 없다는 '충청권 홀대론'의 정치 포퓰리즘으로 등장했다"며 "이미 전국에 15개 공항이 운영 중이고, 이 중 11개 공항은 수요가 없어 2023년 기준, 한해 1400억 원이 넘은 만성적자가 누적되부자클럽
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한공항의 조류충돌 사고로 인한 대참사는 우리 행보를 다시 돌아 보게한다. 서산공항에 인접한 천수만은 세계적 철새 서식지로 자연 보존가치가 큰 곳"이라며 "서산 공항 개발은 철새와의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성열 기후위기 충남행동 공동대표 "제일저축은행주식
석탄화력발전이 밀집한 충남은 온실가스배출 1위 지역이다. 하지만 충남도는 끊임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정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고 싶다면 철도와 버스 등 대중 교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을 이용하는 지역은 서산, 태안, 당진, 예산, 청양 수준이다. 적자가 뻔히 예상된다"라며 "대선후보들도 서산공항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종현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공동대표 ⓒ 이재환



김종현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공동대표도 "기후변화과 위기가 되어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 중에서도 항공기가 가장 큰 기후악당이다. 항공기는 자동차에 비해 2.7배의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15개 공항 중 11개 공항이 적자이다. 서산공항도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건설과 동시에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지방정부의 재정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대선 후보들은 정치적 흥정거리 혹은 선심성 공약으로 공항 건설을 약속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공항 건설은 국가적인 낭비를 초래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산공항은 20전투비행단의 활주로를 이용해 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지난 2023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다. 충남도는 포기하지 않고 사업비를 500억 원 아래로 줄여 재추진에 들어갔다. 총사업비가 500억 원 미만일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 이후 2024년 7월 서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나왔고 현재 '본안 협의' 중이다.
김태흠 "적자 발생 가능성 낮아" 주장
그동안 충남도는 서산공항 건설 강행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앞서 지난 2024년 1월 김태흠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서산공항은 다른 공항과 다르다. 활주로가 이미 있어서 터미널과 부대시설만 만들면 된다. 적자가 발생할 일은 없다. 만에 하나 우리가 예측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운항을 적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어 "당진과 해미(서산)에 천주교의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지면 세계 천주교인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미 서산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21년 8월 21일 충남도를 방문해 언론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국에 적자 민항이 많다"며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는 "충남(서산)민항 문제는 이미 전국에 다수의 민항이 있고 과포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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