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지커(Zeekr).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커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상품성을 갖췄을지 궁금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경험한 중형 SUV 지커 7X는 생각보다 훌륭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세심한 편의사양은 물론, 도로 위에서 체감한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감까지 프리미엄 전기 SUV를 표방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족이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서 경쟁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지커 7X의 최상위 울트라(Ultra) 트림으로, 차체 곳곳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성격이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실내였다. 특히 실내 시트 소재는 촉감이 부드럽고 착좌감도 상당히 편안했다. 장거리 이동에서 유용한 마사지 기능을 비롯해 통풍·열선 시트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도 빠짐없이 전부 갖췄다.
운전석 중앙에는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과 설정을 대부분 화면에서 조작하는 방식으로, 테슬라나 현대차의 플레오스 커넥트 인포테인먼트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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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화면 반응과 구성도 만족스러웠고, 주행 모드 등 운전 중 필요한 버튼은 물리 버튼을 운전자 쪽으로 배치해 주행 중 손을 뻗어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비상등 버튼이 테슬라처럼 천장에 배치된 .은 국내 운전자에게 다소 익숙한 위치가 아닌 만큼, 긴급 상황에서 바로 조작하기까지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실내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2열 공간에 냉장고까지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다. 실제 냉장고 전원을 끈 상태에서 영하 1도로 설정한 뒤 약 1시간 주행하고 음료를 꺼내보니 충분히 차가워져 있었다. 단순히 구색을 갖춘 편의사양이 아니라 실제 활용할 만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
대형 파노라마 루프도 실내 개방감을 키우는 요소다. 유리 면적이 뒷좌석 끝부분까지 이어져 2열에 앉았을 때도 답답함이 적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대 88도까지 열리는 오토 도어다. 버튼 하나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개방 각도도 상당히 넓다. 어린 자녀를 카시트에 태우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가족이 승하차할 때 편리해,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차량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지커 7X는 주행 성능도 훌륭했다. 승차감은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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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한 차량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다. 차체가 큰 SUV임에도 코너를 돌아나갈 때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성능 역시 최상위 트림인 지커 7X 울트라는 사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9초로 조금만 밟아도 바로 튀어나갈 강력한 힘을 지녔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시속 100km 안팎으로 속도를 높여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없었다. SUV 특유의 높은 차체에도 세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일부 차량 조작 방식에서는 같은 지리그룹의 볼보 전기차와 유사한 。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사이드미러 설정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프레임 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사이드미러 역시 볼보 전기차 라인업과 닮았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도 동일해, 기어 변속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작동되는 형태였다.
지커 7X는 중국 브랜드라는 。을 떠나 상품성만 놓고 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특히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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