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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3일 노무라증권은 ‘한국 신혼부부 주택공급 주식시장, 역사상 새로운 장에 들어서다(Korean equity market embarks on a new chapter in history)’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2900포인트에서 3800~40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3183.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로는 32.72% 오른 nh농협캐피탈 상태다.
노무라는 한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재평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개정된 상법과 다양한 개혁 조치들이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에서 목표 배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27%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부대출신청 노무라는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민주화(democratization)’는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 기업지배구조 강화, 2024년 2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발표, 그리고 최근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한 상법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상장사들의 자본관리, 지배구조, 주주환원 정책 대학성적 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2025년 및 2026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전년 대비 28%,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이는 두 달 전 전망치(24%, 16%)보다 상향된 수치다. 여기에 “원화 약세 지속 가능성(수출에 긍정적) 및 재정 부양책에 따른 소비 진작 역 휴대폰인증대출 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승의 핵심 촉매로는 입법 및 정책 집행을 꼽았다. 노무라는 “코스피 상승을 위한 주요 촉매 요인으로는 다양한 개혁 법안의 입법 통과를 들 수 있다”며 상법 2차 개정안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3대 입법 추진 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집중투표제(누적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대해 “이 두 가지는 궁극적으로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 테마로는 △상법 개정 수혜주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방산 △K-브랜드 화장품 및 엔터테인먼트를 추천하고 “지배주주의 영향력 축소 및 주주환원 확대라는 공통 목표를 기반으로” 선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는 전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무라는 “국회에서 법안이 얼마나 통과되며 기업이 실제로 행동을 취하는지에 따라 30~40% 프리미엄 부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조건 미이행 시 코스피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여당과 금융위원회 등 규제 당국은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 추진 경과, 입법 태도 등 실제 통과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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