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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물류센터에 마련된 아동권리보장원의 입양기록물 임시서고 서가. (사진=이지은 기자)
23일 방문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물류센터 건물 4층,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을 열자 드러난 입양기록물 서가 공간에서는 서늘한 공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날 바깥은 33℃로 서 있기만 해도 CME
숨이 막히는 날씨였다. ‘에어컨 시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계자는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서고를 공개하기 위해 문을 열어둬서 오히려 온도가 다소 높아졌을 것”이라며 “공공기록물법 시행령상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연말에 항온항습기 2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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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 원본을 한데 모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아동관리보장원이 임시로 마련한 공간이다. 부지는 전체 1472평으로 이중 서가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절반(670평)에 달한다. 아직 입양기록물 이관이 진행 중인 관계로 서가는 텅 빈 상태지만 줄지어 빼곡히 설치된 모빌랙(이동식 보관함)을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는 98개 입양기관과 일부 아동양야마토게임다운로드
육시설이 보유한 약 26만권의 입양기록물이 이곳에 들어찰 예정이다. 입양기록물에는 양육시설에서의 기록을 담은 서류는 물론 배냇저고리 같은 물품들도 포함된다.
한명애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사업본부장은 “국가기록원의 규칙에 부합하는 여건에서 입양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해 전곡 40여곳의 시설을 찾아다니며 직접 확인했다”며 “임시서고의 활하중은 1㎡당주식선물거래
2300㎏인데 이동식 서고 기준보다 약 2배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개편 공적 입양체계를 수행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과 ‘국제입양에 대한 법률’이 지난 19일 시행되면서 모든 입양기록물 관리와 입양 관련 정바다이야기 pc용
보공개 업무는 입양인의 알 권리를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일원화됐다. 이에 아동권리보장원은 입양기관 등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을 9월까지는 받아볼 수 있도록 이관을 추진 중에 있다. 새로운 절차에 따른 정보공개 청구 신청은 9월 1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달 기록물을 이관받은 후에는 담당 태스크포스(TF)를 포함해 전문기록사가 상주해 근무를 시작하고, 정보공개 청구 신청이 다시 재개되면 이를 지원할수 있도록 영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임시서고는 △서가 △작업공간 △사무실 △스캐닝실 △소독실 △탈산실 등으로 공간이 분리돼 있다. 인테리어 공사나 배전망 설치 등 공간을 운영할 주요 시설들은 모두 완비된 상태다. 다만 예산상의 이유로 스캐너, 가스식 소화기, 탈산용액 등 입양기록물 관리에 필요한 물품들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아동권리보장원의 입양기록물 임시서고 건물에서 시위를하고 있는 입양인 단체들. (사진=이지은 기자)
다만 입양인 단체에서는 물류센터가 당초 냉동 창고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물인 만큼 임시서고로 쓰기엔 적합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아동권리보장원은 2022년 건축 후 임대된 적이 없는 건물이라 입양기록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비 기준을 맞춰 신규 구축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입양기록물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프링클러나 소화기 등 화재 설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모빌랙과 보존박스가 외부 물질을 이중으로 차단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입양인 단체는 국가 주도의 입양기록물 관리에 대해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이날 해외 입양인 단체인 입양기록긴급행동(EARS아동권리보장원)와 아동권리연대 회원들은 임시서고가 위치한 건물 1층에서 ‘자료 이관에 입양인 참여를 보장하라’, ‘복지부는 신속하게 기록관 계획을 수립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앞서 아동관리보장원은 2023년 타당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록관 건립 예산 340억원을 확보하려 추진했으나 좌초됐다. 이에 2031년 설립을 목표로 올해 다시 부지 선정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시서고는 2030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다. 한 본부장은 “향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기록물 보존 관리를 위해 전문화된 시설, 즉 영구적인 입양기록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연구용역비를 신청한 상태로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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