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수사받다 숨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을 예고한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담은 긴급 서명운동에 나섰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피해자 쪽도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폭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런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 온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7일 “경찰은 장 전 의원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수사 결과 보고서에 기재해 새마을금고학자금대출신청 성폭력 사건의 구체적 진실을 법적으로 밝히고자 한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담은 ‘36시간 긴급 연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피해 당시를 촬영한 영상과 피해자와 피의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사건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참고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 각종 증거가 남아있는 상황을 강조했다. 또 “이 사건은 파산상담실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으로 사회적 파장도 크다”며 “그럼에도 경찰이 피의자 사망 이유로 수사 종결한다면 피해자의 법적 권리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과거 수많은 권력형 사건에서 경험했듯이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를 막기도 어렵다”고 했다. 두 단체는 9일 오전 6시까지 서명에 참여할 단체·개인을 모아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의 거치식상환 견을 제출하고 서울지방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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